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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
08
DAY
16
YEAR
2026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성장, 포용적 성장의 시대를 응원하며.

NOTES

#일의대화 #포용적성장

오늘의 <일의 대화>의 단어들: "적자생존", "포용적성장"

AI가 우리의 일의 형태들을, 우리의 일의 능력치들을 다르게 바라보게 했던 불과 몇년전에서, 요즘은 조직의 리더들을 만나면 우리가 일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사람들의 성장에 대한 고민을, 우리의 일에 대한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들을 부쩍 많이 나누게 된다.

AI를 쓴다는 것이 조직과 사람들의 생산성을 높여주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근래들어, AI로 대응했다가 큰 장애를 겪은 팀들이 다시 사람의 리뷰 프로세스를 추가한다거나, AI로 답변을 보내는 팀원들의 이메일의 오류를 찾기 위해서 다시 팀장이 일일이 메일을 리뷰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왕왕 듣고 있다. 그 대화 사이에서 우리는 또 그것도 AI가 대응할 수 있는 것 아니냐, 팀장 에이전트를 만들어서 리뷰하게 하면 된다는 등의 뜨거운 토론을 나누곤했다.

하지만 그 대화 안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사람이 하냐 AI가 하냐의 것이 아니라, AI 중심의 워크플로우 재편이 사람의 성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근원적인 걱정이었다.

한 팀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다. 이 조직은 통상 수개월의 온보딩 기간을 지나고 나면 일의 맷집도 길러지고, 그 일의 기초적인 이해가 흡수되곤 했던 과거의 경험이 있다. 그런데 AI 활용에 능한 이 팀원은 온보딩 기간동안 외부에서 쏟아지는 문의에도 흔들림없이 이메일 회신도 잘하고, 일 수행에 대한 어려움 한 번 토로한 적이 없다. 그런데 수개월이 지나고 정작 그 일에 대한 '이해'가 본인에게 이식되었는지를 살펴보니 거의 전무한 상태라는 것이 그 팀의 팀장의 걱정이었다. 이메일을 보내는 능력은 있고, 내용을 이해하는 힘은 제로에 가까웠다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되면 본인이 보낸 답에 책임을 질 수 없는 담당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 답의 책임 또한 AI에게 물어보고 답을 할 것인가.

또 다른 팀장과의 대화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습의 속도가 빨라진 건 분명한 장점인데, 오히려 학습을 안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서 기술을 제한적으로 주는 건 더 어리석은 일 아닌가라는 생각이었다.

"결국 이 시대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일까요?"
"결국 못 쫒아오거나, 의지가 없는 사람, 그런 차이의 인지가 부족한 사람들은 낮은 가치의 일로 배치되고, 또 다시 사람들의 능력치의 차이가 보이게 되지 않을까요? 결국 적자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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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조직과 커뮤니티, 사회의 시스템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걸까? 훌륭한 종자들만 고르고 남기게 될까? 인류 보편의 사람들이 모두 그 편차는 존재하나 일종의 성장과 진화를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자연과 인류는 우성인자의 생존으로 그 진화를 이어왔다고 하지만 (사실 이 부분도 잘 모르겠다. 그 우열의 기준이 정말 맞기는 한걸까?) 문명시대의 사회, 조직은 우성인자 위주로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직생활을 하면서 배웠다. 조직에서 일을 잘하고 능력치 있는 특출한 몇을 골라내는 일은 어쩌면 쉽고 빠른 일이다. 하지만 그 조직 전체를 움직이는 모든 사람들의 각자의 이유와 능력을 바라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포용적 성장'이라는 관점을 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성장의 기회와 성과에서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내가 믿는 조직의 존재 이유고, 조직의 성장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바뀔 때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또다시 AI 시대로) 사람들의 능력치를 구분하고, 잘하는 사람 vs.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라는 질문대신, 질문의 방향을 바꿔보면 어떨까. 이 변화에 여전히 서툴고 부족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성장의 궤도에 함께 올려둘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AI 중심으로 일의 흐름을 다시 짜는 일과, 그 변화가 사람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일. 이 둘은 따로 있는 숙제가 아니라 함께 풀어야 하는 하나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수많은 고민과 대화들이 오고가는 이유는, 답을 못찾아서가 아니라 수많은 답이 존재할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조직, 커뮤니티에서의 응원은 잘하는 사람 몇에게 박수를 보내는 일이 아니라, 아직 서툰 누군가가 성장의 기회를 넓히고 시도해보는 것에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그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성장의 시대를 응원하며.

from. 응원대장 올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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